화사한 봄기운이 완연한 중랑구의 한 신혼집. 이곳에서는 트렌디한 감각을 가진 향훈 씨가 사랑하는 남편,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집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특별히 예쁜 소품을 따로 사서 배치하기보다는 평소 자주 쓰는 물건을 디자인적으로 예쁜 것으로 구매해 배치하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무채색 인테리어를 베이스로 깔끔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집은 공간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포인트로 마치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평소 집 관리를 취미로 하는 그녀는 전문 가드닝 수업을 듣기도 하고, 화분이나 가구의 위치를 자주 바꾸며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을 보여왔다. 거실 식탁에 앉았을 때, 시선이 닿는 곳의 풍경이 다르면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그녀는 계절마다 혹은 생각이 날 때마다 거실의 화분 배치를 바꾸며 계속해서 색다르고 신선한 공간을 만들어갔다. 평소 여행을 즐기는 향훈 씨는 세계 각국의 그릇을 모으는 취미를 가졌는데, 예전부터 하나씩 모아온 그릇을 거실 오픈장에 배치하며 그녀의 취미를 공간에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계속)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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